🥂 "끝내 사라질 것을 알면서도 피어나는 것들"
"세상은 끝내 사라질 것을 알고도 피어나는 것들로 가득하다."
김청귤 작가의 『재와 물거품』을 읽고 난 뒤, 가장 오래도록 마음에 남은 문장이에요.🌿
가끔은 끝을 알면서도 사랑하고, 또 사라질 것을 알면서도 품게 되는 삶이 있어요.
이 책은 바로 그런 순간들에 대해 조심스럽고도 깊게 이야기합니다.
📌 『재와 물거품』 책 정보
- 제목: 재와 물거품
- 저자: 김청귤
- 출판사: 사계절출판사
- 출간일: 2023.09.13
- 장르: 에세이 / 감성 에세이 / 인생과 사랑
🧘 이 책이 전한 가장 조용하고 단단한 마음
『재와 물거품』은 일상 속 스쳐 지나가는 감정들을 섬세하게 포착합니다.
크게 웃거나 요란하게 울지 않지만, 그 안에 고요한 파문이 오래 남아요.
김청귤 작가는 소멸과 이별, 그리고 그것을 감싸 안는 사랑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사라짐'은 두려움이 아니라, '살아 있음'의 증거라고 말해요.
결국 모두가 사라질 존재라면, 지금 이 순간을 더 깊게 사랑해야 한다고 조용히 속삭입니다.
📖 기억하고 싶은 문장들
🌿 "우리는 모두 재가 되거나 물거품이 된다. 그래도 사랑하고 싶었다."
처음 이 문장을 읽었을 때, 가슴 한쪽이 조용히 울리는 것 같았어요.
결국 우리는 누구도 완벽히 남지 못하고, 언젠가는 사라질 운명이란 걸 알면서도 —
왜 이렇게 치열하게 살아가고, 애타게 사랑하고, 간절히 품게 되는 걸까.
'재'처럼 바람에 흩날려 사라질 수도 있고, '물거품'처럼 덧없이 터져버릴 수도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사랑하고, 기억하고, 꿈꾸는 마음.
김청귤 작가는 그 찰나의 마음이야말로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라고, 사랑하는 이유라고 조용히 말해주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 사랑하는 것, 손에 쥐고 있는 것,
그 모든 것이 결국 사라질 것을 알면서도 —
그래서 더 간절히, 더 뜨겁게 안아야 한다는 걸요.
🌿 "사라질 것을 알면서도 피어나는 모든 것들에게 마음이 간다."
한순간 피었다 지는 봄꽃처럼,
맑은 아침 햇살처럼,
우리는 모두 '사라질 것'임을 알면서도 매 순간을 살아갑니다.
그 덧없음이 가끔은 무섭고, 아프고, 슬프지만 —
그래도 여전히 피어나고, 웃고, 사랑하고, 안아주는 존재들.
저는 그런 존재들에게 유독 마음이 약해집니다.
한철을 위해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붉게 피는 꽃처럼,
잠시 스쳐가는 인연에도 진심을 다하는 사람처럼,
언젠가 끝을 알면서도 꺾이지 않고 피어나는 모든 것들.
그 용기와 아름다움 앞에, 나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기로 했어요.
끝날 것을 알면서도 시작하고, 사라질 것을 알면서도 사랑하는 삶을 살아보기로.
🛋 내가 실천해 본 '재와 물거품'적인 삶
✔ 매 순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이 순간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하루를 대하기 시작했어요.
후회 없이 웃고, 다정한 말을 아끼지 않기로 했어요.
✔ 사라질 것들을 사랑하기
오래 가지 않을 인연도, 언젠가 끝날 계절도 미리 슬퍼하지 않기로 했어요.
사라진다는 건 애초에 존재했다는 증거니까.
그 순간이 있었음을 감사하기로 했어요.
✔ 내 마음을 솔직하게 남기기
좋아한다고 말하고, 고맙다고 표현하고,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걸 미루지 않기로 했어요.
형태 없는 마음일지라도, 지금 여기, 서로에게 선물이 되길 바라면서.
🎯 이런 분께 추천해요
🌸 소멸과 이별을 두려워하면서도, 여전히 사랑하고 싶은 분
💬 지나간 것들을 아파하면서도 따뜻하게 기억하고 싶은 분
🌿 조용히 삶을 들여다보고 싶은 밤이 필요한 분
📝 무심코 지나친 하루를 조금 더 깊게 안아주고 싶은 분
📖 마무리하며
『재와 물거품』은 사라짐을 두려워하는 우리에게
오히려 그 사라짐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건넵니다.
김청귤 작가는 거창한 말 없이, 조용하고 단단하게 속삭여요.
"괜찮아, 다 사라질 거야. 그래서 더 아름다워."
어쩌면 진짜 아름다움은
남아 있는 것들이 아니라, 이미 사라져버린 것들,
그리고 사라질 걸 알면서도 품었던 마음 속에 있는지도 몰라요.
이 책을 읽고 나면,
지나간 사랑도, 끝나버린 시간도, 이제는 고요하게 웃으며 떠나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늘도 재가 되고, 물거품이 되어가는 모든 것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보냅니다.
그리고 그 모든 순간을 사랑합니다. 🫧
💬 함께 이야기 나눠요 😊
댓글과 공감, 언제나 큰 힘이 됩니다.
– 오늘도 쓸궁리N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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