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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에세이

『태도에 관하여』 임경선 작가 책 리뷰 – 나답게 살아가기 위한 태도의 힘

by 쓸궁리N 2025.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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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도에 관하여』 — 나답게 살아가기 위한 작은 용기

📌 『태도에 관하여』 책 정보

  • 저자: 임경선
  • 출판사: 한겨레출판
  • 출간일: 2019년 11월 25일
  • 장르: 에세이, 자기 계발, 여성 에세이

 

📚 임경선 작가, 그 솔직하고 단단한 목소리

임경선 작가를 처음 접했을 때 가장 좋았던 건 솔직함이었어요. 예쁘게 포장하지 않고, 사회가 정해놓은 틀에 자신을 끼워 맞추지 않으려는 단단한 태도. 그녀는 늘 우리가 애써 모른 척하며 외면해 온 감정들을 정면으로 응시하고, 그걸 담담하게 말해줘요.

그런 작가가 쓴 『태도에 관하여』는 말 그대로 ‘어떻게 나답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예요. 가끔씩 주변의 기대에 맞추느라 지치고, 내가 뭘 원했는지도 잊은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문장들로 가득 차 있어요. 저도 이 책을 읽으면서 몇 번이고 마음이 뜨끔했고, 또 위로받았어요.

 

📖 기억하고 싶은 문장들

이 책은 페이지마다 밑줄 치고 싶은 문장이 너무 많아요. 특히 66페이지와 85페이지에 있는 문장들이 정말 오래 기억에 남더라고요.

🌿 P66. 서로의 노고를 알아주는 관계

“서로의 노고를 고마워하고 아무렇지도 않은 걸로 경시하지 않는 것, 그것을 받아들이기만 해도 많은 것들은 사랑으로 함께 해 나갈 수 있다.   ....  인간적인 공허함과 낭만적인 관대함을 최선을 다해 양립해 나가고 싶다. 우리는 그렇게 조금씩 더 나아질 것이다.”

이 문장을 읽으면서 진짜 가슴이 찡했어요. 사실 살다 보면 고맙다, 수고했다는 말보다 ‘왜 이것밖에 못했냐’는 말이 더 많이 들려오잖아요. 하지만 서로의 노력을 알아주고, 말없이 옆에 있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 저도 요즘 그걸 많이 느끼거든요. 그래서 저는 사소한 일이라도 남편에게 많이 표현하는 편이에요. 장난식으로라도 말하는 것도 아닌 것의 차이는 크다는 걸 느껴요.

🌿 P85. 남자가 돈을 벌지 못하면

“남자가 돈을 벌지 못하면 내가 벌어서 그 사람을 먹여 살려야겠다는 마음이 담담하게 우러 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이 남자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지, 해줄 수 있을지를 스스로에게 물어볼 수는 없을까?"

이 문장도 참 인상적이였던게 뭐냐면 요즘 젊은 친구들이 결혼생활에 대한 인터뷰 한걸 본 적이 있어요. '스탑라커'라고 하더라고요. 여자들이 결혼하고 나서 잘 다니던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일을 안 하고 싶어 하는 거라고 해요(물론 그런 남자들도 있겠죠). 그래서 다들 결혼하기가 겁이난 다는 내용의 인터뷰였어요. 우리 사회가 아직도 경제력이 사람의 가치인 것처럼 여기는 분위기가 있잖아요. 그런데 그런 시선이 결국엔 남자도 여자도 모두 갉아먹게 된다는 걸 이 책은 솔직하게 짚어줘요. 서로에 대해서 조금만 배려하고 이해한다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돼요.

 

📖 『태도에 관하여』를 읽으며

임경선 작가의 글은 마치 오래된 친구랑 따뜻한 카페에서 조용히 대화를 나누는 기분이에요. 누군가 나한테 묵직하게 던져주는 위로의 말 같기도 하고요. 이 책은 ‘이렇게 살아라’고 지시하는 게 아니라, “괜찮아, 나도 이런 고민했어. 너도 힘들었구나.” 이렇게 다정하게 말을 건네요.

읽다 보면 어느새 나 자신을 돌아보게 돼요. 나는 내 인생을 살고 있는지, 남의 기대에 끌려다니고 있진 않은지.

가장 좋았던 건, ‘나다운 삶을 위해 싸우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이에요. 때로는 조용히 버티고, 소소한 행복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다고 느껴져요.

삶을 살다가 한 번씩 다시 읽어도 좋을 것 같아서 저는 책상에 잘 보이는 곳에 꽂아뒀어요. 위로가 필요할 때나 마음을 좀 다스리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언니나 친구가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같아서 좋아요.

 

 

📖 함께 읽으면 좋은 분위기의 음악 🎶

책 읽을 때 잔잔한 음악 틀어두면 진짜 분위기 좋아지잖아요. 이 책과 잘 어울리는 곡 몇 개 추천드릴게요.

  • 루시드폴 - 보이나요
  • 이진아 - 시간아 천천히
  • 김광석 -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서로의 노고를 알아준다는 문장의 가사와 정말 잘 어울려요)

 

📖 마무리하며

『태도에 관하여』는 꼭 마음이 지쳤을 때, 아니면 누군가에게 휘둘려 내가 자꾸만 작아지는 기분이 들 때 꺼내 읽으면 좋은 책이에요. 임경선 작가의 글은 늘 그렇듯, 어떤 정답을 알려주진 않아요. 다만 우리가 잊고 지냈던 감정들, 미처 말하지 못한 마음들을 조용히 꺼내주죠.

살다 보면 ‘내가 왜 이러고 있지?’ 싶을 때가 누구나 있잖아요. 그럴 때 이 책을 통해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 하며 스스로를 다독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세상이 정해준 기준이나 타인의 기대보다, ‘지금의 나’를 조금 더 사랑해 주기로 우리 서로 약속했으면 해요.

조용히 마음을 쓰다듬어주는 문장이 필요할 때, 『태도에 관하여』 한 번 꼭 읽어보세요. 분명 이 책의 어떤 페이지에서 지금의 나에게 딱 맞는 위로를 찾게 될 거예요.

 

혹시 읽으신 분들 있으면 댓글로 느낌 같이 나눠도 좋겠네요! 😊 댓글과 공감 많이 부탁드려요

- 오늘도 쓸궁리N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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